초보 미트러버들을 위한 레벨업 채널 미트러버의 황사장입니다.
방송을 찍는 이 시간에 딱 3만명 구독자 분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전에 5만구독자가 되면 돼지 한마리를 잡는다고 말을 했는데
정말 식당 하나를 정해서 구독자분들과 초대할 계획이 있습니다. 많이 소문내주세요!
올해 명륜진사갈비를 비롯해서 돼지갈비 프랜차이즈들이 화제가 많이 됐었는데
돼지갈비가 뜨면 꼭 문제가 반복되는게 가짜 돼지갈비 논란입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걸로
정리가 되었는데 그래서 우리가 한번쯤은 이 가짜 돼지갈비의 정의가 정확하게 뭔지 얘기해보고 싶어서요.
정말 뼈가 되고 고기가 되는 정보니까 한번쯤은 들어보세요!
돼지갈비나 소갈비는 다른 부위의 고기를 식용 접착제로 붙이는 건 합법 아니야? 라고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 지식의 헛점을 이용해서 돼지갈비는 뼈만 섞여 있으면 그냥 어떻게 내놔도 되는 분위기가 있고 크게 따지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이게 뭐 문제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맛있는 진짜 돼지갈비를
팔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억울할 것 같아서 방송을 준비해봤습니다.
1. 돼지갈비는 생각보다 양이 적습니다.
사실 돼지의 갈비뼈에 붙어 있는 살들은 원칙적으로는 다 돼지갈비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돼지갈비로 판매되는건 1번 갈비뼈에서 최대 5번 갈비뼈까지입니다.
돼지의 갈비뼈는 품종에 따라 갯수가 다르지만 대략 14~15개가 평균인데..어라..
그러면 나머지 10개의 갈비대는 어딨을까요? 제가 먹은걸까요?
억울합니다. 그 나머지 10대는 여러분이 삼겹살로 이미 잘 드시고 계십니다.
우리나라는 돼지갈비보다 삼겹살이 더 비싸서...
제가 방송에서도 한번 했지만 이 나머지 갈비 부분을 뼈를 떼서 삼겹살로 파는게
업체 입장에서는 경제적 이득입니다.
사실 앞다리에 가깝게 붙어 있는 현재의 돼지갈비 부위는 폈을 때 그렇게까지 살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애초에 왕갈비로 만들만큼 살이 없어요.
때문에 목살이나 앞다리살이 붙어서 나오는데 알고 계신것처럼 이렇게 파는 건 문제가 없는건 맞아요.
하지만! 이게 정말 그렇게 단순한 문제라면 식파라치들이 돼지갈비집을 상금 타겟으로 잡는 일이 없었겠죠.
2. 그렇다면 뭐가 불법인가?
2005년 분명 대법원이 판례로...소갈비살이 붙어 있는 갈비대에 식용접착제로 기타 부위를
붙여도 갈비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한건 사실인데...법이 그렇게 업자편만 들어준 것만은 아닙니다.
첫째로. 갈비와 갈비에 붙어 있는 진짜 갈비살과 기타 부위를 합친 비율에서 진짜 갈비살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즉 50%가 넘어야 한다는거죠. 사실 바나나맛 우유도 바나나과즙이 1% 들어가서
바나나맛이라고 표시하는데 50%가 넘으면 갈비라고 할 수 없으면 억울하지 않냐는 논리가 통한거죠.
정리하면 갈비뼈에다가 다른 살만 붙여 놔도 안되는거고 또 중요한 포인트가 갈비와 붙어 있지 않고 뼈 없이
따로 나오는 부위는 갈비라고 팔면 안되는 겁니다. 돼지갈비집 가면 고기만 따로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 메뉴는
원칙적으로 돼지갈비 100%라고 부를 수 없는 겁니다.
두번째, 판례 이후로 원산지 표시 의무가 추가가 되었습니다.
소고기 같은 경우는 국산, 수입 유무와 함께 갈비라고 표시를 해줘야 하는데 돼지고기 부위는 자유표시입니다.
즉 원산지에 돼지고기만 적어도 되는거죠. 그래서 소고기는 갈비에 등심을 붙일 경우 국산/갈비,등심 이렇게 표시를
해줘야 하는데...돼지고기는 국산만 표시해주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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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 식육의 표시방법 및 부위 구분기준
제7조(등급 표시방법 등) ① 국내에서 도축되어 생산된 쇠고기의 경우, 대분할 부위인 안심, 등심, 채끝,
양지, 갈비와 이에 해당하는 소분할 부위의 등급을 표시하여야 하며, 그 외의 쇠고기 부위 및 돼지고기의
등급표시는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자막으로 삽입----------- -
하지만! 그렇다고 돼지고기는 뭘 써도 괜찮다는게 아니라...돼지갈비와 기타 부위를 적어 놓는게 문제의 소지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앞서 명륜진사갈비가 검찰에서 기소를 안 한 이유는
목전지(목살과 앞다리살) 70%와 돼지갈비 30%를 구성하여 만든 양념구이 요리입니다. 갈비만을 원하시는 고객님은 말씀해주세요“
라는 안내를 사이트 및 매장에 붙여 놔서라고 합니다. 프랜차이즈니까 법을 잘 알고 대비를 한거죠.
(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메뉴 문구 참조)
세번째. 그렇다면 어떤 게 진짜 갈비인가?
사실 삼겹살에 있는 갈비를 요즘은 뼈삼겹, 삼겹갈비 이런 식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걸 따로 양념갈비를 만드는게 아닌 이상은...
우리가 먹어왔던 5번갈비까지의 어쩔 수 없이 작아서 붙일 수 밖에 없어요. 인정해야죠. 다만 지금처럼 목살이나 앞다리살을 붙여서 먹을
때문에 국내산 돼지갈비/목살 정도로 표시만 잘 해주시면 그리고 최소한 갈비뼈에 살을 붙이면 식당 주인분들도 식파라치를 피해갈 수 있습니다.
아! 돼지갈비와 다른 부위를 붙이지 않고 살만 섞어서 팔 경우 돼지갈비맛 이라고 표기를 해야 되고
그나마 돼지갈비도 안 넣었다면...양념돼지라는 식으로 팔아야 하는 게 맞습니다.
순수하게 돼지 왕갈비를 먹고 싶다면 뼈삼겹 부위를 사서 양념에 절여서 먹으면 그게 진정한 돼지갈비이긴한데...
따지고보면 결국은 삼겹살 맛이라서...결과적으로 기분을 내는거죠!
2020년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고...2021년 신축년 소띠해를 맞아서 다음에는 소고기 방송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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