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너무 당연히 얘기지만 소는 초식동물입니다.

여기서 초는 풀초, 풀을 의미하죠. 야생 및 자연 방목 상태에서의 소는

이 풀을 뜯어 먹고 커왔습니다. 물론 소가 곡물을 못 먹지 않습니다. 옥수수나 콩 등을 잘만 먹죠. 아..물론 저도 잘 먹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사람이 먹을 곡물도 없는데 소에게 곡물을 따로 먹이기 힘들었겠죠.

당연히 풀을 먹고 자란 목초우, 즉 그래스 페드가 당연한 시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우리가 잘 아는데로 사료를 먹고 자란 소, 그레인 페드가 대세가 되었는데

소에게 곡물을 먹이는 이유에는 우리가 잘 아는 마블링의 형성과 빠른 성장도 있지만

사실은 토지 문제가 근본이었습니다. 풀이 자라는 초지가 넓게 있어야 하고 풀을 다 뜯어

먹으면 이동도 시켜야 하는데 이 넓은 토지 어떻게 확보하겠어요. 결과적으로 곡물을

먹이는 게 빠른 성장, 토지효용, 마블링 형성 등에 장점이 있어서 더 저렴한 사육이 가능해진 겁니다. 

 

토지가 넓은 호주나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는 이 그래스 페드 비프가 여전히 어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레트로 음식을 추억하는 것처럼 나이가 드신 분도 그리고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이 그래스 페드 비프는 아무래도 칼로리가 낮고 지방의 함량이 적으며 대신 오메가3가 풍부합니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아이들의 이유식용으로 환자들이나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대안으로 사용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목초를 먹인 소가 곡물을 먹인 소 보다 낫다. 꼭 우수하다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그냥 목초우를 선호하시거나 아직 구매는 안 하셨지만 궁금해하시는 미트러버들에게 좋은 방송을 준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첫번째.좋은 목초우는 어떤 사육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할까요?

-   100% grass-fed & finished 표기가 가능하려면 USD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grass-fed’ 표기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Grass-feed 했을 뿐만 아니라, finish, 즉 비육기간에도 풀만 먹여 키워야 이 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업체의 자료를 요약하자면 키우는 과정 뿐만 아니라 출하 전의 비육 기간까지도 풀만 먹여서 키운 소를 기본 조건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곡물 사료를 먹인 순간 목초우라고 여기지 않는거죠. 그리고 어차피 목초우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항생제, 성장호르몬 등은 제공하지 않는 소를 고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가두어두지 않고 목초지에서 방목하면 일반 소보다 활동이 많은 만큼 적정 출하 무게가 될 때까지 느려지긴 하지만 보다 환경 친화적인 사육 방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두번째. 목초우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일단 인위적인 마블링이 많이 줄어드는 만큼 성분비적으로 봤을 때 오메가3와 오메가6의 함량이

자연비인 3:1 정도에 가깝다고 합니다. 옥수수 사료 등의 곡물 사료를 먹고 크는 경우는 아무래도 오메가 6 함량이 수십배까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이 오메가6 섭취가 과도해서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건강한 비율이 깨진 것이 문제가 되는데, 이를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겠죠. 물론 그렇다고 오메가6가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 방목의 경우 여기에 더해 스트레스 호르몬 함량이 적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가치 소비라고 생각을 해요. 이런 가치에 좀 더 의미를 두는 분들에게는 맞는 부분이 있겠죠. 저 같은 경우는 고기를 좀 많이 먹고 염증 수치를 좀 생각하는 편이라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번째. 그래스패드의 종류(또는 등급)도 혹시 여러 종류가 있을까요? (해당 제품은 어떤 종류에 해당되나요?) 

-   우리나라에는 호주산과 뉴질랜드 등지에서 들어온 목초소고기가 먼저 시장에 유통되고 있고, 지금 보시는 이 업체는 미국산입니다. 앞으로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질 것 같아요.

-   구매시에는 믿을만한 업체가 수입한 고기인지, 가공 공장이 신뢰할만한 곳인지 (HACCP 인증을 받은 곳인지) 등이 중요합니다. 사실 호주나 미국이나 축산업에 대한 시스템은

-   안정적인 편입니다. 나름 선진국이니깐요. 저는 두 나라다 이걸 주식으로 먹는 만큼

-   나름 까다롭게 잘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네번째. 그래스페드가 비싼 이유가 뭘까요? 특별히 키우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이 힘들까요?

-   사육공간이 드넓고 목초지 경작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

-   특히, 소의 사료인 등의 작물을 별도로 관리하는 비용

-   사육 기간이 훨씬 길어 투입 비용이 많다는 점이 요소들이 가격을 높이는 이유라고 하네요.

 

맛을 봤는 데 제 편견을 약간 깨고 생각보다 마블링이 어느 정도는 있더라고요. 부위별 마블링은

갈비살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리고 부채살 같은 부위도 그 특유의 맛이 뒤쳐지지는 않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 목초우를 먹는 건 좋은데 목초우에서도 분명 이렇게 갈비나 채끝, 부채살 같은

구이용 부위들이 존재하고 이건 단순히 건강 뿐만 아니라 맛으로도 먹을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촬영에 협조해주신 헤이그린스 같은 경우는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플래그쉽스토어로서 진정성 있게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부재료들 모두 유기농과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더라고요. 목초우에 대해서 한번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역삼동에 있는 헤이그린스 그릴 매장을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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