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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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러버뉴스=고현진 기자] 소비자 중심의 식육 문화 혁신을 목표로 2019년 출범한 유튜브 채널 ‘미트러버’가 채널 운영 5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심층 정보를 집대성한 『미트러버의 고기백과사전』을 출간했다. 소, 돼지, 닭, 오리 등 일반 육류부터 육가공품, 향신료까지 아우르는 이 책은 국내 식육 시장의 구조적인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자 기획됐다. 구독자 35만 명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서적은 총 550여 개 영상 콘텐츠 중 핵심 내용을 선별해 담았다.

황재석 미트러버 대표는 “49조 원 규모의 식육 산업이 어떻게 이런 정보 비대칭의 레몬 마켓으로 존속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서 채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트러버 채널은 약 36만 명의 구독자와 3억 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는 그간 소비자들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육 정보에 얼마나 갈증을 느껴왔는지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미트러버 채널을 이끌고 있는 황 대표는 대한제분의 ‘곰표’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며 ‘곰표맥주’ 론칭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핫도그 프랜차이즈 ‘프랭크서울’을 창업했고, 약 5년 전부터 5평 남짓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대본을 쓰고 영상을 제작하며 식육 정보 전문 유튜버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이미지=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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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식육 정보는 과거 생산, 유통, 조리 등 특정 업계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특수 정보에 가까웠으며,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기업들조차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여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이어 “고기는 기본적으로 맛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의문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고기에 대한 정보 접근성의 제한을 짚었다.

『미트러버의 고기백과사전』은 단순한 고기 부위 설명을 넘어, 소비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실용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및 기타 고기 △고기에 관한 이야기 등의 네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고기 위에 찍힌 도장의 정체’라는 챕터에서는 식육 도장의 색상에 따라 위생 검사 여부, 등급, 출하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돼지고기의 경우, 보라색 도장은 위생 검사 합격을, 빨간색 도장은 등급 표시를 의미한다. 또한 제주산 흑돼지에는 식별을 위한 검은색 도장이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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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 없는 차돌 짬뽕?’ 챕터에서는 일부 식당이 차돌박이 대신 우삼겹을 사용하는 관행을 비판하며, 메뉴에 사용되는 부위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황 대표는 “차돌 대신 우삼겹을 넣어도 풍미는 살아 있지만, 다른 부위를 사용했다면 소비자에게 정확히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적은 영상 콘텐츠로 다 담기 어려웠던 심층 정보들을 추가하고, 핵심 내용을 정제하여 책이라는 매체로 재구성했다. 책의 각 섹션은 소비자가 고기를 더 맛있고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소고기 섹션에서는 한우와 수입육의 차이, 부위별 특징과 조리법 등을 상세히 다루며, 돼지고기 섹션에서는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 인기 부위의 선택 기준과 특성을 설명한다. 가금류 및 기타 고기에서는 닭, 오리, 양고기뿐만 아니라 스팸, 런천미트, 소시지 등 육가공품에 대한 정보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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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섹션은 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소금, 후추, 마늘 등의 향신료 소개와 함께, 고기 조리 시 흔히 논란이 되는 핏물 제거의 과학적 접근법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포함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 책이 미트러버 채널의 구독자들과 고기 정보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에게 작지 않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보다 현명한 고기 소비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트러버의 고기백과사전』은 단순히 고기를 굽는 법을 넘어 조리법, 구매 요령, 육류 선택 기준 등 다양한 식육 정보를 총망라했다. 책은 식육업계와 소비자 간 정보 격차를 줄이고, 고기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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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고른 목살이 맛없는 이유’ 챕터에서는 등심과 인접한 목살 뒷부분에 위치한 근육인 최장근이 포함될 경우, 퍽퍽하고 기름지지 않은 맛이 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 같은 정보를 통해 소비자는 보다 만족스러운 고기 선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억의 전기구이통닭 어떻게 먹게 됐을까?’ 챕터에서는 전기구이통닭의 기원을 ‘영양센터’로 소개하며, 이곳이 1960년대 명동에서 처음 전기로 닭을 구워 판매한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상호명에 담긴 의미까지 함께 전한다.

『미트러버의 고기백과사전』은 고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실용서로, 고기 애호가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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