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콘타이ifc몰)
                                                          (사진=콘타이ifc몰)

[미트러버뉴스=고현진 기자]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이제는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핵심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간 육류 소비량의 절반에 달하는 돼지고기 시장은 최근 품종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100% 순종 버크셔 흑돈 브랜드 ‘버크셔K’가 있다.

버크셔K는 우연히 탄생한 브랜드가 아니다. 20년에 걸친 박화춘 박사의 육종에 대한 집념과 과학적인 개량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유전육종학 박사 과정을 마친 박 박사는 2000년,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흑돈 명품화’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버크셔K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수많은 품종을 연구하며, 도축 후 pH 수치가 높아 육질과 풍미가 뛰어난 버크셔 품종에 주목했다. 이후 미국 상위 10위권 버크셔 계열에서 직접 140두를 선발해 도입했고, 수십 건의 연구 과제와 자체 선발·교배 시스템을 통해 한국형 순종 버크셔를 완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다산버크셔’ 품종 등재라는 쾌거로 이어졌고, 마침내 ‘버크셔K’라는 브랜드로 결실을 맺었다.

초기에는 일반 백돼지와 차별화된 깊은 풍미로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유통과 정산의 어려움으로 한때 경영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18~2019년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 열풍과 일부 제품의 진위 논란은 오히려 국산 프리미엄 흑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콘타이ifc몰)
                                                              (사진=콘타이ifc몰)

태국 음식 전문 브랜드 ‘콘타이’와의 협업도 프리미엄 돈육 버크셔K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직영 4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아시안 푸드 트렌드를 선도해 온 콘타이는 최근 모든 돼지고기 메뉴에 버크셔K를 적용한 ‘전환 매장’을 운영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여의도 콘타이 매장의 삼겹살 덮밥과 공심채 삼겹살 볶음 출시로 소비자 만족도가 상승하고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결과를 낳았다.

버크셔K와 콘타이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외식업계에서 아직 포화되지 않은 ‘프리미엄 무카타/샤브/덮밥’ 시장까지 진출, 새로운 성공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바꾸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7월 13일, 서울 여의도 IFC몰 콘타이 매장에서는 ‘버크셔K 무카타 시연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시연회는 버크셔K의 메뉴 다각화 및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외식 전문가들에게 선보이고 그들의 피드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타이 강희석 대표이사와 하윤환 고문, 버크셔K의 박화춘 박사, 박자연 대표, 오규석 전무, 미트마케터 김태경 박사를 비롯해 미트러버뉴스 황재석 사장, 고현진 편집장, 리치푸드, 벽제갈비 대표 및 실무진 등 총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버크셔K 무카타
                                                            ⓒ버크셔K 무카타

이번 시연회는 단순한 품평회를 넘어 유통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이를 통해 버크셔K의 브랜드 확장성과 메뉴 응용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버크셔K 박화춘 박사는 이제 단순한 농장 운영을 넘어 햄, 소시지 등 다양한 육가공 분야로의 확장까지 도모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돼지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버크셔K는 고품질 식재료를 기반으로 외식업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메뉴 다각화, 유통 혁신, 고객 경험 향상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프리미엄 식재료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돼지고기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버크셔K가 앞으로 한국 식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대표 브랜드로 계속해서 주목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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