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러버뉴스=고현진 기자] 한우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우리 농업의 뿌리이자 식문화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복잡한 유통 구조와 가격 불신, 품질의 불균형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계의 오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유통 혁신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민속친한우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권민석 대표를 만나, 그가 걸어온 길과 민속친한우가 지향하는 가치, 그리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비전과 철학을 들어보았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한우 유통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는 민속친한우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민속친한우 권민석 대표님 인터뷰 목차

 

1. 회사 및 대표 소개
2. 핵심 경쟁력과 차별점
    2-1.민속LPC
    2-2. 팩커형 통합 관리
    2-3. 품질관리 시스템
    2-4. 온라인 경매 및 쇼핑몰 전략
3. 상생과 협업
4. 사회 공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속가능 경영
5. 도전과제
6. 비전과 목표 그리고, 대표님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

 


                                      (인터뷰 중인 민속친한우 권민석 대표)
                                      (인터뷰 중인 민속친한우 권민석 대표)

1. 회사 및 대표 소개

Q [ 고현진 기자 ]

오늘 대한민국 한우 유통 혁신을 이끌고 계신 민속친한우의 권민석 대표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민속친한우가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비전을 어떻게 실현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권민석 대표 ]

“안녕하세요, 민속친한우 대표 권민석입니다.

민속친한우는 대한민국 전통 한우의 가치를 계승하고,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투명한 유통 구조를 지향합니다. 설립 초기부터 ‘정직한 한우, 믿을 수 있는 한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엄격한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사육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한우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상생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또한 민속친한우는 한우의 사육부터 도축, 가공,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축산물 전문 기업입니다. 많은 분이 한우를 구매하실 때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인해 가격은 비싸고 품질은 균일하지 않다고 느끼십니다.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경북 군위에 위치한 최첨단 축산물종합처리장(LPC)인 ‘민속LPC’를 중심으로 전 과정을 통합했습니다.

                                                 최첨단 축산물종합처리장(LPC)
                                                 최첨단 축산물종합처리장(LPC)

생산 농가와는 상생하는 동반자 관계를 맺고, 도축·가공은 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직접 처리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신선하고 정직한 한우를 저희 온라인 쇼핑몰과 직영 판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이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핵심입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하고 신선한 한우’라는 모토로, 사육·도축·가공·유통을 전 과정을 직영하는 국내 유일의 팩커형 축산 전문기업입니다. 현재 직영 및 위탁농장에서 약 3만두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HACCP 인증, 무항생제 인증 도축장과 스킨팩 포장 시스템을 갖춰 품질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축산물종합처리장(LPC)
                                               최첨단 축산물종합처리장(LPC)

2. 핵심 경쟁력과 차별점

2-1.민속LPC

Q [ 고현진 기자 ]

민속친한우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민속LPC’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최신 시설을 갖춘 LPC가 민속친한우 브랜드에 어떤 경쟁력을 부여하며, 품질과 위생 관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A [ 권민석 대표 ]

‘민속LPC’는 저희의 가장 큰 자부심이자 핵심 경쟁력입니다. 흔히 ‘도축장’ 하면 떠오르는 비위생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업계 최고 수준의 위생과 동물복지 시스템을 갖춘 시설입니다.

민속LPC는 경상북도 거점 도축장으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연맹이 공동 실시한 HACCP 운용 적정성 평가에서 9년 연속 ‘베스트 도축장’으로 선정될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와 돼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계류장을 설계했고, 돼지의 경우 샤워식 탕박기를 운영하여 도체 간 교차오염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도축을 마친 도체는 급냉 터널을 통과해 심부 온도를 신속히 낮춤으로써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충분히 안정적인 유통기한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축부터 가공, 입고, 출고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건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LPC라는 점이 저희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민속친한우만의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
                                           (민속친한우만의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

2-2. 팩커형 통합 관리

Q [ 고현진 기자 ]

대표님 '팩커'라는 독특한 사업 모델을 어떻게 구축하게 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권민석 대표 ]

팩커 시스템의 완성은 저희 아버지께서 이루어내셨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팩커'라는 개념조차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LG유통(현 GS리테일)에 부분육을 납품하던 중, 보다 나은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아LPC 한우 가공장을 임대하여 직접 가공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동아그룹의 부도로 인해 동아LPC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민속LPC’로 변경했고, 이때부터 사육–도축–가공–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팩커’라는 용어를 몰랐지만,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하고 신선한 우리 축산물을 제공하겠다’는 한결같은 사명감으로 걸어온 이 길이, 결국 오늘날의 팩커 시스템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황금HACCP 마크인 안전관리 통합인증인증서 증정식 )
                                (황금HACCP 마크인 안전관리 통합인증인증서 증정식 )

2-3. 품질관리 시스템

Q [ 고현진 기자 ]

민속친한우는 '황금 HACCP 마크'인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하며 안전성을 한 단계 높였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안전과 품질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는 이유와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 권민석 대표 ]

저희에게 안전과 품질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입니다. 사육 단계인 농장부터 HACCP 인증, 무항생제 인증,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하며 위생과 안전에 대한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밀식 사육을 지양하며, 소 한 마리당 7제곱미터의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 소들이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에서 직접 수입한 최고급 대패밥을 우사 바닥 깔개로 활용하여 마치 5성급 호텔 침대 같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료 또한 차별화했습니다. CJ사료와 협업해 전용 무항생제 사료를 개발하여 사육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에서 양질의 건초를 직접 수입해 반추위 동물인 소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우의 개월령별 사료 및 건초 급여량을 수식화하고 이를 전 농가에 배포하여 한우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사양 관리를 통해, 언제 먹어도 변함없이 맛있는 한우를 소비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2-4. 온라인 경매 및 쇼핑몰 전략

Q [ 고현진 기자 ]

'한우 부분육 온라인 경매'를 도입하는 등 유통 혁신에도 앞장서고 계십니다. 이러한 온라인 시스템 도입 배경과 민속친한우가 추구하는 유통의 방향성은 무엇입니까?

 

A [ 권민석 대표 ]

과거 정육점이나 식당 사장님들은 좋은 고기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저희는 이분들의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도매 쇼핑몰을 시작했습니다.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심과 채끝의 단면을 촬영한 실물 사진과 함께 등급 판정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보다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온라인 부분육 경매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매일 아침 경매개체의 지육상태와 등심판정 단면을 보실수 있도록 동영상을 업로드 하여 사진보다 더 생생한 모습을 보실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매인 없이 경매에 직접 참여하여 수수료, 배송비를 줄였으며,  오후 4시 이전 주문 시 익일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물류 배송망을 구축했습니다.

 

3. 상생과 협업

Q [ 고현진 기자 ]

‘농가와의 상생’을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삼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위탁사육 시스템을 통해 농가와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우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A [ 권민석 대표 ]

기업의 이익은 결국 좋은 원료에서 나오고, 좋은 원료는 건강한 생산 기반, 즉 행복한 농가에서 나옵니다. 창업주이신 권혁수 회장님께서는 늘 “농가는 우리의 뿌리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농가에 위탁료를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가 출하되기까지 발생하는 모든 제반 비용(사료, 건초, 전기, 수도, 약품 등)을 지원하며, 매출 이익의 40%를 농가와 공유함으로써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회사는 농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농가는 안정된 환경에서 사양 관리에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CJ피드앤케어 김종훈 축우PM, 권혁수 민속LPC 대표, CJ피드앤케어 이경진 마케팅팀장)
              (CJ피드앤케어 김종훈 축우PM, 권혁수 민속LPC 대표, CJ피드앤케어 이경진 마케팅팀장)

Q [ 고현진 기자 ]

CJ 피드앤케어와 10년간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비결과, 이러한 협력이 민속친한우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A [ 권민석 대표 ]

CJ 피드앤케어와의 10년간의 협력은 저희 민속친한우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비결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거래 관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오랜 시간 협력해왔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저희가 안정적인 사육 기반을 다지고,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하며 국내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 고객에게 납품할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권민석 대표)
                                   ( 고객에게 납품할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권민석 대표)

4. 사회 공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속가능 경영

Q [ 고현진 기자 ]

최근 축산업계에서 ESG 경영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민속친한우의 지속가능 경영 및 사회적 책임 실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권민석 대표 ]

민속친한우는 무항생제, HACCP, 깨끗한 축산농장을 기반으로 동물복지 강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탄소 저감 정책에 앞장 서고자 2023년에는 첫 번째 탄소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전 농가의 탄소 축산농장 인증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퇴비는 완전 부숙 과정을 거쳐 퇴비 공장에 공급하거나, 지역 농가에 천연비료로 제공함으로써 자원 순환과 지역 상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도약계좌, 청년 고용장려금, 주거비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과 자립을 돕고 있으며, 복지몰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다양한 니즈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본 복지포인트 외에도 출산 축하금, 자녀 입학 축하금, 장기근속 격려금 등을 통해, 기업의 수익을 임직원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5. 도전과제

Q [ 고현진 기자 ]

최근 사료 가격 상승, 축산업의 탄소 배출 문제 등 여러 대외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도전 과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계십니까?

 

A [ 권민석 대표 ]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희는 두 가지 방향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첫째, ‘생산 효율성 극대화’입니다. 수직계열화의 강점을 살려 사육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사양 관리 프로그램을 농가와 함께 연구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둘째, ‘지속가능성 확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탄소 인증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지역 농민들에게는 천연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함께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사업에 대해서도 협의 중입니다. 저희는 자연과 환경,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6. 비전과 목표 그리고, 대표님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

Q [ 고현진 기자 ]

마지막으로, 대표님께서 그리고 있는 민속친한우의 미래 비전과 함께, 대표님 개인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을 공유해 주십시오.

 

A [ 권민석 대표 ]

저희 민속친한우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하고 신선한 한우를 제공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한우 혁신의 선두 주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저의 철학은 ‘초심 유지’와 ‘현장 중심의 소통’입니다. 현장에서 농가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정책과 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이 저의 핵심 경영 전략입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온라인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여 ‘대한민국 No.1 축산물 버티컬 커머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저희의 성공적인 수직계열화 모델을 해외에 전파하여 ‘K-한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농가에 정직하고, 과정에 정직하며, 소비자에게 정직할 때, 비로소 신뢰가 쌓이고 기업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내다보며, 우리 직원들, 파트너 농가, 그리고 고객 모두가 만족하고 함께 성장하는 ‘가장 정직한 축산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으로 민속친한우가 국내 최고 한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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